우리나라에는 연금저축이란 상품이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젊었을 때 적립을 하면 만 55세 이후부터는 적립한 돈을 꺼내서 쓸 수 있다는 것이고, 적립을 할 때 혜택을 주고 꺼내서 쓸 때도 혜택을 주겠습니다.라고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혜택이 뭐고 그게 지금 나에게는 어떻게 적용이 되며, 나중에 55세 이후에는 어떻게 또 적용이 되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연금저축펀드의 기본 개념
-납입시
연소득 5,500만원 이상시 공제한도 600만원, 세액공제 13.2%, 최대 공제금액 79.2만
연소득 5,500만원 이하시 공제한도 600만원, 세액공제 16.5%, 최대 공제 금액 99만
*23년부터는 공제한도가 400만에서 600만으로 변경됐습니다.
연금저죽펀드에 납입하는 김연금씨의 스토리를 들어봅시다.
29세 직장인 김연금씨는 입사 2년차로 연봉이 3,900만원의 직장에 다니고 있다. 연금저축펀드를 알아본 김연금씨는 연금저축펀드를 넣기로 한다. 공제한도가 최대 600만원이라 연금저축펀드에는 매월 50만원만 넣기로 한다. 연금저축펀드에 넣은 돈은 가능한 상품에 투자를 해보기로 하는데 알아보니 국내에 '미국지수를 추종하는 ETF상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게 넣은 600만원을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국내 ETF를 매월 적립식으로 매수를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이지나 연금저축펀드내 저축했던 600만원은 약 7%의 수익이 나고 있으며, 1년간 600만원을 넣었으니 2월 연말정산 시 600만원의 16.5%를 적용한 99만원을 환급받았다.
- 연금 전환 시
만 55세가 넘은 김연금씨는 연금저축펀드 계좌에 6억이란 돈이 쌓였다. 수령 기간을 10년, 15년, 20년 등 정해서 받을 수가 있다. 20년간 연 3천만원을 수령하기로 했다. 연간 연금액이 1,200만 이하이면 연금소득세 3.3~5.5%만 부담하면 되지만 1,200만원이 넘기 때문에 종합소득세에 합산되어 과세가 된다. 종합소득세에 합산된다니 덜컥 겁을 먹었지만 실제로 얼마나 내는지 계산을 해보기로 했다.
'연금소득공제'라는게 있는데 1400만원초과시 630만원 + 14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10%를 공제받을 수 있다.
630 + (3000-1400) x 10% 이렇게 계산하면 790만원을 공제받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인적공제 150만원까지하면
3000 - 790 - 150 = 2,060만이 과세표준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2,060만원이면 종소세 과세비율에 15%에 해당. (누진공제액은 108만원)
2,060 * 15% - 108 = 201 +10%(지방세) = 약 221만
결국 221만원은 연 3,000만원 수령의 7.4%의 세금이라고 볼 수 있다
계산해보니 종소세 기준에 해당하는 1,200만원을 한참 넘겼는데도 세금은 그렇게 많이 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매년 3,000만원씩 수령하며 20년간 풍족한 노후를 보냈다.
이스토리를 들으면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감이 올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어떤 건지는 알겠고 장, 단점에 대해 한번 알아봅시다.
연금저축의 장점
납입을 하자마자 매년 확정수익(13.5~16.5%)을 연말정산이 넣어준다는 것입니다. 아니 버핏형도 연간 수익률이 10%대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매년 확정수익으로 저렇게 받을 수 있다? 이건 완전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우리나라는 소득에 대한 세금을 당연히 부과를 하는데 이 상품에서 난 수익에 대한 세금은 바로 가져가지 않고 연금수령시기까지 미뤄줍니다. 그리고 연금을 수령하게 되면 연령에 따라 3.3~5.5%만 납부를 하면 됩니다.(연금액이 연간 1,200만 원이 넘으면 위에서 계산한 것처럼 종소세에 해당되어 조금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를 하게 되면 그동안 받았던 공제액을 모두 토해내야 합니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제로 장기투자로 들어간다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연금저축의 단점
김연금씨가 29세부터 납입하고 34세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5년동안 넣은 3,000만원이란 목돈을 꺼내려면 피곤해진다. 지금까지 받았던 세액공제(16.5%)를 토해내야 한다. 그래서 그냥 묵혀두고 계속 넣기로 한다. 그 김연금씨가 결혼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세살이를 도저히 못하겠어서 경기권에 5억대 소형 아파트를 매수하려고 했다. 목돈이 필요했지만 10년 동안 넣고 수익이 더 늘어서 약 8,000만원이 된 연금저축펀드계좌를 해지하고 그동안 받았던 공제액을 토해낼 수가 없어서 앞으로 약 15년은 더 묵히기로 한다. 15년 뒤의 넉넉한 노후를 생각하며 열심히 납입을 한다.
이와 같이 중도해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30대가 25년 이상 가져갈 상품에 투자를 한다? 과연 끝까지 납입에 성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중간중간 필요한 목돈이 생길 때 연금저축펀드 계좌는 애물단지로 전락합니다. 환금성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목돈이 중간중간 필요한 30대 40대를 과연 해지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을까요?
결혼도 했고, 집도 샀고 당분간 큰돈이 들어갈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한다면, 오래 유지를 할 자신이 있다면, 20년 이상 유지할 자신이 있다면 넣는 게 무조건 답입니다. 오히려 노후준비를 잘 못하겠는 사람에게는 이 상품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노후를 이 하나의 상품에 올인하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입니다.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 배당주, 주택연금, 국민연금 등 노후에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잘 설계를 해서 더 이상 소득을 발생시킬 수 없는 나이를 준비합시다.